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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보고서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와골목상권의 생존 전략(경기연구원. 2010.08)

Issue2020-425-코로나19시대 언택트소비와 골목상권의 생존전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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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대안
코로나19의 감염 공포는 ‘거리두기’의 생활화를 가져왔으며 거리두기는 익숙해 있
던 우리의 생활양식들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언택트 소비라는 현상으
로서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의 구입을 온라
인쇼핑몰, 음식배달앱 등의 전자상거래 수단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2월에 전국 무점포소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3% 상승하는 등
언택트 관련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대면거래 기반 유
통업의 파산과 폐점이 급증하는 등 유통산업의 구조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면거
래 기반 유통업에 속하는 대다수 소상공인은 생존위기로 다가오는 언택트 소비의 정
확한 실태 인식과 효과적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수도권 주민 대상의 설문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소비생
활 방식이 언택트 방식으로 대거 전환되어 온라인 채널의 이용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매
장방문 후 주문/결제 등 전통적 오프라인 채널의 이용은 급감하였다.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되어도 온라인 채널은 이용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나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
19 이전의 이용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언택트 소비 행태는 유통업태별 영업성과에도 영향을 미쳐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유통부문은 이용객이 급증하였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오프라
인 유통부문은 이용객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에는 대기업 유통부문의 이용의향지수가 가장 높아 영업실적의 반등이 예상되나,
중소기업 유통부문은 전반적으로 고객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패션의류
유통업과 도시 중심상권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약화
되어 예전의 매출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취약한 중소 유통부문, 또는 골목상권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역 강화를 통한 코로나19 사태 조기종식이 최선의 해법이나,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비대면 소비습관 고착화 지연’을 목표로 사용기
간과 사용처가 제한된 소액의 ‘재난기본소득’을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언택
트 소비라는 위기요인으로부터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골목상권의 중장기 생존

전략은 첫째, 언택트 트렌드에 적응하는 정면 대응 전략으로서 디지털 마케팅 강
화 등의 소상공인 사업모델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둘째, 감염병 전파 상황에서
부각된 주거지 인접 상권의 장점과, 상부상조를 통한 생존률 제고의 가능성을 보
여 준 프랜차이즈와 협동조합의 강점 등을 살려 경제위기 생존가능성이 높은 소
상공인 지속가능 사업모델을 발굴, 확산한다. 셋째, 코로나 충격이 특히 심각한
중심상권의 쇠퇴를 방어하기 위하여 온라인 유통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둔 상권기
능 재구조화와, 온라인 유통에 공동대응한다는 차원에서의 대중소유통 상생협력형
타운매니지먼트 등 중심상권 매력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