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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외교부와 대법원, 100억대 미술품 보유



운보 김기창이 그렸다는 바보산수. 드라마 '하얀 거탑'에 보면 장준혁이 부원장에게 로비를 위해 줬다가 된통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이 그림은 이 글 특정 주제와 관련이 없다는 걸 밝혀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1년 6월 <공공기관 미술품 취득・관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의결했다. 이는 기존 정부부처나 미술관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미술품 관리체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제도개선을 권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서 뒷편에 보니 정부미술품 보유 현황이 첨부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정부 보유 미술품은 1만 6740점에 총금액은 554억원이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화(32.8%), 서양화(32.3%), 서예(14.7%) 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보유미술품은 6,176점에서 16,740점으로 171% 증가"했으며 "미술품 가액은 5년간 290억원에서 554억원으로 91% 증가"했다고 한다. 

소장현황에서 눈에 띄는건 외교부와 대법원이 100억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는 4445점에 104억원, 대법원은 4072점에 106억원이다. 대통령실이 54억원어치 미술품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건데 상당한 액수라고 할 수밖에... 반면 해양경찰청이나 소방방재청은 달랑 100만원짜리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미술품 보유도 양극화라고 해야 하나...

      
부처별 소장현황 >                      (단위 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