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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나라살림 연구소

[광남일보] 코로나발 취업 한파에 청년들 ‘생활고’(6/1)

광주지역 인테리어 사업장에 근무한 박모씨(32)는 지난 4월 일자리를 잃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거리가 확 줄어든 회사가 무기한 휴업을 결정해서다. 박씨는 당장 대출금 연체가 걱정이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7)는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몇달 전 급하게 돈이 필요해 300만원 대출을 받았는데, 현재 취업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다. 이씨는 요즘 원리금 상환 압박에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광주·전남 2030 청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취업한파를 겪고 있다. 대출과 연체금이 급증하는 등 실직과 생활고가 청년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4월 광주·전남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 경기침체에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더해져 광주·전남 취업자 수는 올 들어 감소 추세다.

특히 광주·전남에서는 사회적·생활속 거리두기 등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고용 여건이 크게 나빠지면서 이들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청년과 여성이 치명타를 맞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있고 지역 업체들의 신규 채용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중략)

 

나라살림연구소가 코리아크레딧뷰(KCB)로부터 제출받은 개인 대출 현황을 보면 4월 기준 20대의 평균 신용 대출액은 1인당 광주는 664만원, 전남은 653만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0.23%, 0.42% 증가했다.

700만원에 육박하는 대출금은 20대들에게는 큰 돈이다. 그러나 원금조차 갚을 길이 막막해 연체금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20대 연체자들의 1인당 평균 연체금액은 광주는 148만원, 전남은 131만원에 달하며 5월에는 연체금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학자금 대출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이 늦어지고 직장, 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생계비 목적 대출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취업이 늦어지고 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되는 사례가 늘면서 20대가 소액 신용대출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발 취업 한파에 청년들 ‘생활고’

광주지역 인테리어 사업장에 근무한 박모씨(32)는 지난 4월 일자리를 잃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거리가 확 줄어든 회사가 무기한 휴업을 결정해서다. 박씨는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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