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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나라살림 연구소

[뉴스1] "빚 못갚아요" 지난달 1인당 대출연체 6개월만에 '최대 증가'(6/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지난달 1인당 대출 연체액이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감염병 사태로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진 20대의 대출 연체액이 크게 증가했다.

11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작성한 '5월 대출 및 연체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당 대출 연체액(20대 이상, 4710만명)은 173만원으로 전월대비 0.9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4월 대출 연체액은 전월대비 0.03% 감소했지만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5월 대출 연체액의 높은 증가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의 대출연체액과 비교해서도 0.89% 높았다.

지난달 개인 대출액도 증가했다. 5월 1인당 대출액은 3456만원으로 전월대비 0.42% 증가했으며, 1인당 신용대출액도 668만원으로 0.49%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 20대의 대출액과 대출 연체액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20대의 1인당 대출액은 653만5000원으로 전월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가 1.74%, 40대가 0.5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중략)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달 대출액 및 대출 연체액 증가의 원인을 "일자리를 잃어 대출액 상환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20대 대출과 대출연체액 증가는 감염병 사태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수입이 없는 영향이 크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고 등 경제 여파가 4월보다 5월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5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8만3000명 감소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15만명 이상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실업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쉬었음' 인구, '구직단념자'와 같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부가 지난달 채용 재개에 맞춰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경제활동인구인 '실업자'로 분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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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인구에서도 20대는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2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3000명(16.5%)이 늘었다. 통계작성이 시작된 1999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중 20대 '쉬었음' 인구는 10만5000명(32.8%)이 늘면서 전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숙박·음식, 예술·스포츠·보건복지 분야에서 청년층의 고용이 상용 및 임시직 위주로 증가했지만 올 5월에는 (코로나19로)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감염병 여파로 채용이 연기되면서 고용시장 들어와야 할 청년층의 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빚 못갚아요' 지난달 1인당 대출연체 6개월만에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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