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내일(29일)이면 끝이 납니다.
지난 4년 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열심히 일했을까요?
KBS탐사보도팀은 법안 발의와 의정보고서를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살펴봤습니다.
21대 당선인들이 선배 정치인들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할 지 찾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임기를 꽉 채운 20대 국회.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역구 의원들은 국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냈을까요?
KBS탐사팀이 들여다 봤습니다.
'몰아치기 법안 발의' 달인…이틀 만에 32건 발의 기록
대구경북 의원 25명이 지난 4년 간 발의한 법안은 모두 천 3백여 건입니다.
의원 1명 당 평균 발의 건수는 대구 56건, 경북 59건입니다. 전국 평균 60건보다 약간 적습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기록이 발견됩니다.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법안 발의가 가장 많은 포항 남 울릉의 박명재 의원.
4년간 발의 건수 114건 가운데 53건을 지난해에 쏟아냈습니다.
더 특이한 것은 지난해 7월 8일 12건, 24일 20건 등 단 이틀 만에 32건을 몰아치기했습니다.
법인 등에 과징금을 부과할 때 관할 세무서장에게 과세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자는건데 이를 자동차 관리법, 모자보건법, 전기사업법 등 과징금과 연관이 있는 법률마다 적용시켜 발의 건수가 늘었습니다.
(중략)
[우지영/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국민들은 이런 의정보고서의 예산 확보 내역에 대해서 검증할, 확인할 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정당과 국회 차원에서 평가를 해서 제재를 가하는 등 이런 조치를 해야하는데..."]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대 국회.
그런 국회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의 성적표는 초라하게만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