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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나라살림 연구소

[시사저널]“코로나 고용 한파…빚더미에 내몰린 울산 청년들”(5/18)

울산 청년들이 코로나 취업 한파를 겪고 있다. 울산지역 20대의 대출과 연체금이 다른 연령대보다 급증하고 있다. 실직과 생활고가 20대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울산 효문공단 중소기업에 다니던 27살 A씨는 지난 2월 일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던 회사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첫 직장의 부푼 꿈도 5개월 만에 끝이 났다. A씨는 당장 전세 대출금 연체가 걱정이다.

25살 취업준비생 B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몇 달 전 급하게 돈이 필요해 대부업체에서 500만원을 빌렸다. 매달 일정 금액씩 갚아 나가야 하지만 취업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다. B씨는 요즘 대부업체로부터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 모르는 전화번호는 받지 않는 습관도 생겼다.


코로나발 고용 쇼크, 울산 고용률 48개월 연속 추락

코로나19가 울산 경제를 흔들고 있다. 한국 최대의 공업도시 울산은 일자리가 많은 만큼 실직자도 많다. 울산지역 취업자와 고용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침체에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더해져 48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직원을 뽑는 기업은 없고 공장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는 기업이 늘어나 울산은 코로나 고용 한파를 심하게 겪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 자료를 보면, 3월 울산 취업자 수는 55만2000명이다. 전년대비 1만7000명(3.0%) 줄었다. 고용률도 57.2%로,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했다.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 20대 청년대출, 연체금 전국17개 시 도중 최고

반면 울산지역 20대의 신용 대출금과 연체금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코리아크레딧뷰(KCB)로부터 제출받은 개인 대출 현황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황 분석을 한 결과다.

코로나 여파로 단기 일자리까지 사라지고, 신규 채용마저 사실상 중단돼 빚더미에 내몰린 울산지역 20대들은 코로나의 매서운 한파를 체감하고 있다. 올해 4월 울산지역 20대의 대출액은 1인당 667만원으로 나타났다. 700만원에 육박하는 대출금은 20대들에게는 큰 돈이다. 그러나 원금조차 갚을 길이 막막해 연체금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대출 연체금은 179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만원 증가했다. 그리고 5월에는 돈을 빌리는 20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취업자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고용률 감소폭도 청년층이 가장 컸다. 이 같은 고용 악화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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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학자금 대출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이 늦어지고 직장, 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생계비 목적 대출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취업이 늦어지고 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되는 사례가 늘면서 20대가 소액 신용대출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략)

 

 

“코로나 고용 한파…빚더미에 내몰린 울산 청년들” - 시사저널

울산 청년들이 코로나 취업 한파를 겪고 있다. 울산지역 20대의 대출과 연체금이 다른 연령대보다 급증하고 있다. 실직과 생활고가 20대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울산 효문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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