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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나라살림 연구소

[국제신문] 코로나로 취업 절벽…20대 빚 늘고 연체율 급증(5/6)

  • 국제신문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입력 : 2020-05-06 20:07:10 |  본지 6면

코로나19 사태로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 3월 국내 20대 인구의 금융권 대출액과 연체액 증가율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올해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이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6일 경제·금융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0대 인구의 총대출액(은행+카드)은 지난 2월보다 5.0% 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 인구의 총대출액 증가율(2.1%)은 두 번째로 높았다.

사회초년생이자 일자리 취약 계층인 20·30대의 ‘금융권 빚’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층의 고용 한파 때문이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직장과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밀려나는 사례가 늘면서 학자금 대출 상환이나 생계비 등을 위한 대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20대 인구의 대출 연체액도 전월보다 4.3% 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연령대 역시 30대(3.8%)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울산지역 20대의 연체액 증가율이 11.3%로 가장 높았다. 부산지역 20대의 대출액 증가율은 4.8%, 연체액 증가율은 4.2%로 집계됐다.

문제는 청년층 고용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청년층 고용 상황의 급격한 악화는 대면 업종의 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경기 위축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로나19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한 데 따른 영향은 아직 고용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이후 청년층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 한요셉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충격을 받는다면 청년층 고용률은 1%포인트, 취업자 수는 10만 명 감소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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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취업 절벽…20대 빚 늘고 연체율 급증

코로나19 사태로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 3월 국내 20대 인구의 금융권 대출액과 연체액 증가율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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