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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정창수, “최순실 연설문, 예산 따기 위한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16.12.24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이 24일 "최순실이 여러가지 연설문을 써줬고 VIP가 그 말을 했고 예산이 편성되고 그 예산이 다시 그 재단으로 들어가는 이런 구조가 됐기 때문에 충분히 저는 (사실상 예산을 타낼 목적으로 연설문부터 주도면밀하게 기획했다고) 결론을 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창수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4~5년째 예산서를 DB화 시켜놓고 있는데 이상하게 VIP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융복합이란 말이 많이 등장을 했다. 예산서에 버젓이 들어와 있고 국회에 제출한 예산서에도 이것이 있다. 그래서 세어보니까 546번이나 있었다. 너무 많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예산서에서 대통령 말씀으로 해서 예산이 편성되고 재정부는 그걸 또 예산을 대부분 깎는데 재정부는 오히려 그걸 늘려주고 이런 패턴이 보였다"라며 "보통은 대통령이 추상적으로 얘기하는데, 콕 집어서 얘기를 한다. 그래서 사업 편성하기도 좋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씨와 관련된 어느 정도 증명이 된 사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지난해와 올해, 내년 예산을 다 합쳤을 때가 일단 1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며 "(대부분이) 문화예산 쪽하고 체육예산이고 그 다음에 일부 미래창조부 쪽의 융복합 예산,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ODA 관련돼서 ODA 예산이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을 깎아달라고 저희도 국회에 많이, 예결위원회 위원들한테도 자료를 보내고 했다"며 "행정부에서는 이미 자기들 사업이 돼 버린 거이다. 그걸 누가 가져가는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저항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1300억밖에 못 깎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좀 더 의미 있고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게 나은데 이들이 기획을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보면 '예산을 챙기는' 그런 것이 됐다"며 "일단 책은 특검하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보냈다. 각각의 분들한테. 그리고 그쪽에서 요청이 오면 저희 예산서 DB나 이런 관련한 것들을 보내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