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또 땅 짚고 헤엄친, 맥쿼리 돈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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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최대주주인 마창대교에 자기 회사 돈 빌려주고 이자수입 챙겨
마창대교는 경남 창원시 귀산동과 옛 마산시 가포동을 잇는 교량이다. 현대건설 등이 지분을 출자한 민자사업자인 (주)마창대교가 경남도와 실시협약을 맺고 2004년 착공해 2008년 준공됐다.
외국계 투자회사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2008년 (주)마창대교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2년 뒤인 2010년 미국계 투자자인 다비하나에 30%를 넘겼지만 여전히 (주)마창대교의 최대주주였다.
(주)마창대교는 주주들이 출자한 자기자본 568억원 외에도 국민은행 등 7개 금융사에서 선순위채권 2273억원을 빌려 운영하고 있었다.
(주)마창대교는 그러나 선순위채권의 상당액을 후순위채권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1월26일에는 선순위채가 1400억원, 후순위채가 1580억원이 됐다. 선순위채권 이자율은 5.73%, 후순위채권 이자율은 이보다 두배 가까운 11.38%다. (주)마창대교의 자본구조가 순손실이 많을 가능성이 큰 재무구조로 바뀌면서 정부에 내야 할 세금 부담이 줄어들었다.
(주)마창대교는 후순위채권을 회사의 최대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에 발행했다. 맥쿼리는 이에 따라 막대한 이자수입을 올렸다.
경남도는 20일 (주)마창대교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런 재무구조 변경으로 2038년까지 법인세 2937억원의 탈루가 예상된다며 부산지방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